나무 몇 장으로 직접 만드는 대문, 과연 $800이 합리적인 견적일까?
컨트랙터가 제시한 $800 견적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처음 이 금액을 들었을 때 저는 새로 제작된 완제품 나무 대문을 구입하거나, 전문 게이트 업체에서 맞춤 제작해 설치하는 비용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사장님이 설명한 방식은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컨트랙터가 직접 목재를 구입해 오고, 현재 ADU 공사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이 그 나무를 이용해 대문을 만들어 설치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시중에서 판매하는 완제품 대문을 구매하는 것도 아니고, 게이트 제작 전문 업체에 별도로 주문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나무 몇 장을 사 와서 기존 대문과 비슷한 형태로 직접 만들어 달겠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물론 목재를 사용해 현장에서 직접 제작하는 대문이라고 해서 반드시 품질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숙련된 작업자가 적절한 자재와 구조로 제작한다면 충분히 튼튼한 대문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 제안을 듣고 여러 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가장 먼저 궁금했던 것은 $800이라는 금액이 어떻게 계산되었는지였습니다.
현재 ADU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직원들이 현장에서 대문을 제작하고 설치한다면, 별도의 전문 업체를 부르는 것과는 비용 구조가 다르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더구나 기존 대문은 공사 과정에서 파손되어 버려진 상태였습니다.
저희가 원래 대문을 교체할 계획이 있다고 이야기한 적은 있지만, 새 대문이 준비되기도 전에 기존 대문을 파손하거나 버리는 데 동의했던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이런 상황이라면 적어도 목재 자재비 정도만 집주인이 부담하고, 제작과 설치에 필요한 인건비는 컨트랙터 측에서 부담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집주인인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이라고 해서 대문 제작과 설치에 추가 노동시간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기존 ADU 계약에 포함되지 않은 작업이라면 별도의 인건비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인건비를 청구하는 것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존 대문이 공사 중 파손되었다는 점과 새 대문 제작에 기존 직원들을 활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어도 자재비와 인건비가 각각 얼마인지 설명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다른 걱정은 대문의 완성도였습니다.
단순히 나무 몇 장을 연결해 기존 대문과 비슷하게 만든다고 했을 때, 과연 얼마나 튼튼하게 제작될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나무 대문은 단순히 출입구를 가리는 판자만 있으면 되는 시설물이 아닙니다.
매일 열고 닫는 과정에서 문이 처지지 않아야 하고, 경첩과 잠금장치가 제대로 작동해야 하며, 바람이나 비에도 견딜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목재는 시간이 지나면서 휘거나 뒤틀릴 수 있기 때문에 프레임 구조와 보강 방법이 중요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컨트랙터가 어떤 목재를 사용할 것인지, 대문 내부를 어떻게 보강할 것인지, 경첩과 잠금장치는 어떤 제품을 사용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가장 걱정되었습니다.
$800을 지불하고 새 대문을 설치했는데 몇 달 뒤 문이 처지거나 제대로 닫히지 않는 문제가 생긴다면 결국 다시 수리하거나 교체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존 울타리와 디자인이 잘 어울릴지도 궁금했습니다.
나무를 직접 잘라 만든 대문이라도 깔끔하고 튼튼하게 제작할 수 있지만, 그러려면 적절한 자재와 제작 기술이 필요합니다.
현재 ADU를 건축하는 직원들이 게이트 제작에도 충분한 경험이 있는지는 제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사장님의 말만 듣고 $800을 지불하기에는 마음이 놓이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ADU 공사를 진행하면서 추가 비용과 작업 범위를 두고 여러 차례 의견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이제는 더욱 신중하게 결정하고 싶었습니다.
결국 저는 다른 게이트 전문 업체에도 견적을 문의했습니다.
다른 업체가 반드시 더 저렴하거나 더 좋은 대문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전문 업체에서 어떤 자재를 사용하고, 어떤 방식으로 대문을 제작하며, 설치비를 포함해 얼마를 청구하는지 비교해 보고 싶었습니다.
만약 전문 업체의 견적과 컨트랙터의 $800 견적에 큰 차이가 없다면 저는 대문의 품질과 시공 경험, 사후관리 조건까지 고려해 결정하고 싶습니다.
반대로 컨트랙터의 견적이 훨씬 저렴하고 제작 방식도 충분히 튼튼하다고 판단된다면 그 역시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다시 한번 느낀 점은 공사비를 비교할 때 단순히 금액만 볼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특히 기존 시설물이 공사 중 파손되어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누가 어떤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지, 어떤 품질로 복구할 것인지까지 함께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에 $800이라는 금액보다도 그 돈을 지불하고 어떤 대문을 받게 되는지 확신할 수 없다는 점이 더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서두르지 않고 다른 업체의 견적을 받은 후 결정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ADU 공사를 진행하는 분들도 컨트랙터가 기존 직원들을 활용해 추가 작업을 해주겠다고 제안한다면 자재비와 인건비, 작업 범위, 완성 후 품질을 구체적으로 확인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특히 기존 시설물의 파손과 관련된 작업이라면 복구 책임에 대한 문제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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