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동안 고민했던 뒷마당 별채, 드디어 ADU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의 뒷마당에 드디어 ADU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ADU를 지어야겠다는 생각을 최근에 한 것은 아닙니다. 이 집을 처음 구입할 때부터 언젠가는 넓은 뒷마당에 작은 집을 하나 더 지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공사를 시작하기까지 무려 6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처음에는 꼭 필요하지 않았고, 비용도 부담스러웠고,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지도 잘 몰랐습니다.
그렇게 계속 생각만 하며 미뤄왔던 ADU를 왜 지금에서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는지, 그 이야기부터 남겨보려고 합니다.
ADU란 무엇일까?
한국에서는 ADU라는 단어가 조금 생소할 수 있습니다.
ADU는 Accessory Dwelling Unit의 약자로, 기존 주택이 있는 부지에 추가로 만드는 독립적인 주거공간을 말합니다.
한국말로 쉽게 표현하면 ‘별채’와 비슷합니다.
다만 단순히 창고나 방 하나를 추가하는 개념과는 조금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 공간을 갖추는 형태입니다.
미국에서는 기존 집 뒤에 별도의 건물로 짓기도 하고, 차고를 주거공간으로 변경하거나 기존 주택에 붙여 만드는 방식도 있습니다.
우리 집의 경우에는 기존 본채 뒤쪽의 뒷마당 공간을 이용해 별도의 ADU를 짓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이해하기 쉽게 ‘뒷마당 별채’라고 표현하기도 하겠지만, 앞으로 공사 과정에서는 미국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명칭인 ADU라고 부르려고 합니다.
미국에서 구입한 첫 집은 2층 콘도였습니다
미국에서 처음 집을 구입했을 때는 지금과 상황이 많이 달랐습니다.
당시에는 First-Time Homebuyer를 위한 지원을 받아 2층짜리 콘도를 구입했습니다.
처음 내 집이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좋았고, 그때는 2층이라는 것도 크게 불편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집에서 첫아이를 임신하게 되면서 집을 보는 기준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임신한 상태에서 매일 계단을 오르내리는 생활도 걱정되었고, 아이가 태어난 이후의 생활도 생각해야 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자라면서 다니게 될 학교와 주변 환경까지 생각하기 시작하니 앞으로 오랫동안 살 집을 다시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첫 번째 콘도를 팔고 단독주택을 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첫 집을 어떻게 구입했는지, 어떤 지원을 받았는지, 그리고 왜 그 콘도를 팔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중에 별도의 글로 자세히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지금 집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넓은 뒷마당이었습니다
새로운 집을 알아보면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중 하나가 뒷마당이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기도 했지만, 집을 보면서 한 가지 생각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필요하면 여기에 작은 집을 하나 더 지을 수도 있겠다.”
당시에는 ADU에 대해 지금처럼 많이 알고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그저 뒷마당이 충분히 넓으니 언젠가 가족 상황이 바뀌거나 추가 공간이 필요해지면 활용할 수 있겠다는 정도의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살고 있는 집을 선택할 때 넓은 뒷마당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이사를 하고 나니 ADU가 당장 필요하지는 않았습니다.
방 3개, 화장실 2개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재 본채는 방 3개, 화장실 2개입니다.
처음 이 집에 들어왔을 때만 해도 세 식구가 살기에 충분했습니다.
방도 부족하지 않았고 공간 때문에 크게 불편하다고 느끼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뒷마당을 볼 때마다 가끔 ADU 생각을 하면서도 항상 결론은 같았습니다.
“나중에 필요할 때 하지 뭐.”
ADU를 짓는 데는 큰돈이 들어가고 설계부터 허가, 공사까지 신경 써야 할 것도 많습니다.
지금 당장 공간이 부족하지 않은데 굳이 시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ADU 계획은 계속 ‘언젠가 할 일’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가족이 다섯 명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리 가족에게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첫아이에 이어 쌍둥이가 태어나면서 세 식구였던 가족이 순식간에 다섯 식구가 되었습니다.
아이 한 명을 키울 때와 세 명을 키울 때의 집은 완전히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아이들 물건도 늘어나고 잠자는 공간도 필요하고, 아이들이 움직이고 놀 수 있는 공간도 점점 중요해졌습니다.
그래도 처음에는 방 3개면 어떻게든 지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쌍둥이 육아는 부부 둘만의 힘으로 해결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을 돌봐주기 위해 가족들의 도움이 필요했고, 자연스럽게 여러 세대가 한집에서 함께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순간 아이 셋과 여러 어른이 방 3개, 화장실 2개인 집에서 같이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한 방에서 다섯 식구가 함께 생활했습니다
공간이 부족해지면서 결국 한 방에서 저와 남편, 그리고 아이 셋이 함께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아이들이 아직 어렸기 때문에 한 공간에 같이 있는 것이 오히려 편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밤에 아이들이 깨면 바로 볼 수 있었고 아이들도 엄마 아빠와 같이 자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이 정도면 조금 더 지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정말 빨리 컸습니다.
작았던 아이들이 점점 커지면서 침대 하나, 장난감 하나, 옷 하나가 차지하는 공간도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방이 어느 순간 너무 작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모두 준비해야 할 때는 화장실 두 개도 부족하게 느껴졌고, 아이들에게 각자의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도 점점 커졌습니다.
그때부터 집의 크기가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방 3개짜리 집이 작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가족 구성과 생활 방식이 바뀌니 같은 집이 전혀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결국 6년 동안 미뤘던 ADU를 시작했습니다
그때 다시 뒷마당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집을 처음 구입했을 때 했던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언젠가 여기에 작은 집을 하나 더 지을 수 있겠다.”
그 ‘언젠가’가 결국 온 것입니다.
사실 ADU를 결정했다고 해서 바로 공사를 시작한 것은 아닙니다.
비용은 얼마나 필요한지, 어느 정도 크기로 지을 수 있는지, 허가는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누구에게 공사를 맡겨야 하는지 알아볼 것이 정말 많았습니다.
한 번도 집을 지어본 적 없는 평범한 홈오너 입장에서는 처음 듣는 건축 용어도 많았습니다.
도면을 받아도 처음에는 무엇을 봐야 하는지 몰랐고 공사가 시작된 이후에도 계속 새로운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벽 안에는 어떤 단열재가 들어가는지, 창문의 위치는 왜 이렇게 정해졌는지, 전기 콘센트는 어디에 설치되는지, GFCI는 무엇인지, 지붕 구조는 제대로 만들어지고 있는지 등 직접 공사를 시작하고 나서야 궁금해지는 것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전문가에게는 당연한 내용일지 모르지만 처음 ADU를 짓는 홈오너에게는 하나하나가 새로운 공부였습니다.
ADU를 시작하고 나니 집을 보는 눈도 달라졌습니다
직접 공사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집에 문제가 생기면 전문가에게 연락해서 고치면 된다고 생각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집을 소유하고 오래 살아보니 홈오너도 기본적인 구조와 원리는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Garage Door가 이상할 때도 그렇고, 콘센트가 작동하지 않을 때도 그렇고, 누수가 생겼을 때나 공사를 맡길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직접 수리하지 않더라도 무엇이 문제인지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것과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업체에 맡기는 것은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ADU 공사를 시작하면서 그 생각은 더 강해졌습니다.
Framing부터 Plumbing, Electrical, Insulation, Roofing까지 공사가 하나씩 진행될 때마다 홈오너 입장에서 확인하고 질문해야 할 것들이 계속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번 ADU 공사는 단순히 우리 가족에게 필요한 공간을 하나 더 만드는 것 이상의 경험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ADU 공사 과정을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이 블로그에는 지금까지 Garage Door를 비롯해 집과 관련해 알게 된 내용들을 기록해왔습니다.
앞으로는 Garage Door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집을 소유하면서 실제로 마주치는 여러 문제와 해결 과정도 함께 기록하려고 합니다.
그 첫 번째 큰 프로젝트가 바로 우리 집 ADU입니다.
인터넷에서 찾은 ADU 정보를 단순히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우리 집 뒷마당에서 공사가 진행되면서 제가 궁금했던 것, 직접 확인했던 것, 공사하는 분들에게 물어봤던 것, 그리고 홈오너 입장에서 미리 알았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했던 내용을 순서대로 남겨보려고 합니다.
ADU를 계획하면서 처음 알아본 것부터 도면과 허가, 공사 준비, 기초공사, 벽체와 지붕 Framing, 창문, Plumbing, Electrical, Insulation 그리고 완공까지 실제 공사 진행에 맞춰 하나씩 기록할 예정입니다.
공사를 시작하고 보니 ADU는 단순히 뒷마당에 작은 집 하나를 추가하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집주인이 결정해야 하는 것도 많았고 알아야 할 것도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저처럼 처음에는 집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지만 집을 소유하고 살아가면서 하나씩 배우게 되는 홈오너들에게 제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6년 동안 생각만 했던 우리 집 뒷마당 별채.
이제 정말 ADU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이 공간이 어떻게 하나의 집으로 완성되어 가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기록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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